솔트룩스와 네이버: AI 시장에서의 경쟁관계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솔트룩스와 네이버의 관계에 대해 분석해 봅니다. 기업 현황과 관계, 그리고 최근 하정우, 한성숙 등 네이버 출신 인사가 정부 각료로 지명된 데 따른 영향 또한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솔트룩스: AI 전문기업의 도전과 성장

기업 개요 및 연혁

솔트룩스는 1981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AI 전문기업으로, 202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초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통합 사업을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했습니다.

주요 사업 및 기술력

솔트룩스는 AI Suite, Big Data Suite, Graph DB Suite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기업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루시아GPT'와 생성형 AI '구버(Goover)'를 통해 AI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재무 현황

2024년 솔트룩스의 재무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6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79% 증가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손실 66.21억원, 순손실 72.56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네이버: 국내 IT 플랫폼의 절대강자

기업 개요 및 시장 지위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이자 IT 플랫폼 기업으로, 검색,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AI 기술 및 사업 현황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AI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5년간 1조원을 투자한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검색, 광고, 커머스 등 모든 서비스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재무 실적

2024년 네이버의 연간 매출액은 10조 7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 9793억원으로 32.9%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솔트룩스와 네이버의 관계: 경쟁과 대립

직접적 경쟁 구도

솔트룩스와 네이버는 AI·클라우드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특히 AI 챗봇 시장에서는 네이버 계열사들이 26%와 2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솔트룩스는 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NHN과의 전략적 동맹

솔트룩스는 2023년 11월 NHN과 전략적 동맹을 체결했습니다.
NHN이 솔트룩스 지분 5.69%를 156억원에 취득하고, 솔트룩스는 NHN의 자회사인 NHN다이퀘스트를 인수하는 형태로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네이버의 시장 독점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

솔트룩스는 네이버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소기업과 정부 시장에 특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대규모 인프라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기업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인사의 파급효과

네이버 출신 인사들의 정부 진출

2025년 6월, 이재명 정부는 연이어 네이버 출신 인사들을 정부 요직에 발탁했습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데 이어,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었습니다.

네이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주가 급등과 시장 기대감

네이버 주가는 정부 인사 발표 직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성숙 장관 지명 소식이 전해진 6월 23일,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7.61% 오른 29만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로써 네이버는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서며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쳤습니다.

정책 수혜 기대감 확산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8만원으로, 하나증권은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AI 100조원 투자 계획과 소버린 AI 개발 정책이 네이버에 직접적인 수혜를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솔트룩스에 미치는 부정적 우려

상대적 불리함 심화

네이버 출신 인사들의 정부 진출은 솔트룩스에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AI 정책 수립과 예산 배분 과정에서 네이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공공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특히 한성숙 장관이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총괄하게 되면서, 솔트룩스가 강점을 보이던 공공 시장에서도 네이버의 영향력이 확대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단기적 주가 영향

네이버는 정부와의 협력 관계 강화를 통해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솔트룩스는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한 주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기적 경쟁 구도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시장 규모 확대로 인해 양사 모두 성장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솔트룩스는 글로벌 진출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독자적인 성장 경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며, 네이버는 정부 정책과의 시너지를 통해 AI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상 우리나라 AI 챗봇 시장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와 솔트룩스 두 기업의 관계에 대해 고찰해 보았습니다. 특히 이번 이재명 정부 AI관련 부서 각료에 네이버 출신 하정우, 한성숙 등이 임명됨으로써, 이 후 가져올 영향 또한 전망해 보았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AI 시장의 경쟁 구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네이버 출신 인사들의 정부 진출은 단기적으로 네이버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지만, 솔트룩스 역시 기술 혁신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상생, 기업 간의 건전한 경쟁이 국내 AI 산업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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